[대전시민뉴스 정혜현 기자] 대전서부소방서가 다수사상자 발생 상황에 대비해 응급분류번호(ECN) 코드를 활용한 실전형 교육을 실시했다. 재난 현장에서 환자의 중증도를 신속하게 판단하고 이송 절차를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취지다.

해당 소방서는 지난 10월 20일 오전 9시 30분부터 낮 12시 30분까지 본서 3층 대강당에서 다수사상자 구급대응 실전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과정에는 현직 구급대원 20명이 참여했으며 대전에서는 처음으로 해당 분류체계를 도상훈련 시뮬레이션에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ECN(Emergency Classification Number)은 응급환자의 분류와 관리를 위해 사용하는 번호체계다. 이를 모의 상황에 접목해 부상 정도에 따른 우선순위 판단과 현장응급의료소 운영 절차를 익히도록 구성했다.

강사진으로는 건양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황승연 교수와 대전응급의료지원센터 신재덕 주임, 같은 병원 소속 이지원 응급구조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119구급대응 표준매뉴얼을 중심으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을 때 필요한 대응 방법을 다뤘다.

프로그램은 이론 강의 50분과 두 차례에 걸친 실습 100분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가상의 사고 상황을 바탕으로 환자 상태를 구분하고, 분류 결과를 활용해 의료지원과 이송 과정을 점검했다.

특히 기존의 매뉴얼 학습에 머물지 않고 코드 기반 절차를 직접 수행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제한된 인력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대규모 사고 상황에서 판단의 일관성을 높이려는 목적이다.

김옥선 대전서부소방서장은 "이번 교육은 다수사상자 재난 발생 시 핵심인 응급분류번호(ECN)코드를 대전 최초로 도상훈련에 직접 접목해 구급대원들의 실전 대응 능력을 한 차원 높였다는 데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훈련 방식을 발굴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힘쓰겠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