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뉴스 나이삭 기자] 그룹 ‘그림물감’의 리더이자 싱어송라이터·프로듀서 최신(Happy Choi)이 오는 11월 3일 정오 첫 솔로 정규앨범 ‘1986년 종로’를 전 세계 음원 플랫폼을 통해 공개한다.
이번 음반에는 1986년 첫사랑의 기억부터 대전에서 이어간 공연 활동, 해외에서 맺은 인연과 오랜 기간 미완성으로 남았던 작품까지 약 40년에 걸친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한 11곡이 수록됐다.

▲사진설명=1989년 대학로 마로니에 커피숍 앞에서 그림물감 전신이었던 그룹 공습경보 멤버들과 촬영. /사진=최신 본인 제공
1988년 제작곡, 새로운 목소리로 재녹음
그림물감 첫 음반에 실렸던 ‘이제는 정말 안녕(Hello)’은 1988년 만들어진 노래다. 이번 독집에서는 2026년의 목소리와 사운드로 다시 녹음했다. 제목의 ‘안녕’에는 이별을 뜻하는 Goodbye와 재회를 의미하는 Hello라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겼다.
1989년 대학로 마로니에 커피숍 앞에서 촬영한 사진에는 해당 그룹의 전신인 ‘공습경보’ 멤버들의 모습이 남아 있다.

▲사진설명=1988년 당시 최신(프로듀서)의 캐릭터는 밀짚모자와 하얀 고무신, 그리고 통기타 하나였다. /사진=최신 본인 제공
1991년 대전 옥탑방에서 탄생한 두 곡
‘Petit Diable(쁘띠띠아블)’은 당시 2기 멤버들과 팬들이 무대에서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상한 작품이다. 느린 도입부에서 빠른 리듬으로 전환되며 브라스 섹션을 활용한 구성이 특징이다.
같은 장소에서 완성한 ‘Sing in the Rain’은 사랑을 고백하지 못한 채 떠나보낸 사람에 대한 감정을 록 사운드로 표현했다. 세 번째 트랙 ‘끝나지 않은 노래’에는 지역의 작은 공연장에서 활동하던 시절과 군 입대로 중단된 음반 작업, 이후 음악을 떠나 지낸 시간이 담겼다.

▲사진설명=1991년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사랑의 헌혈운동 캠페인 청주 공연 모습. /사진=최신 본인 제공
청주 헌혈 캠페인 참여…1992년 대전 공연 기록
최 프로듀서는 1991년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청주에서 열린 사랑의 헌혈운동 캠페인 공연에 참여했다.
이듬해 7월 5일 대전 기독교연합봉사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소년소녀가장돕기 공연 홍보물에도 그림물감의 이름이 기재돼 있다. 당시 안내문에는 서태지와 아이들, 전원석 등이 함께 소개됐다.

▲사진설명=1992년 7월 5일 대전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열린 소년소녀가장돕기 공연 홍보 포스터. /자료=최신(프로듀서) 제공
1986년 장안동 성당의 기억과 타이완 친구의 인연
‘젬마(1986 낙화)’와 ‘크리스티나(1986 장안동 성당)’는 동일한 가사를 서로 다른 음악으로 구성했다. ‘젬마’는 1986년 눈 내리던 크리스마스, 서울 장안동 성당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하던 시절과 크리스마스 카드에 남겨진 손글씨, 한 소녀에 대한 기억을 담은 발라드다. 반면 ‘크리스티나’는 같은 가사를 밝고 경쾌한 겨울 팝으로 재해석했다. 이 이름은 그림물감 1집 제작 당시 서울스튜디오에서 근무하며 음반 작업을 도왔던 김명화 씨의 세례명이다.
‘To Wina(黃郁晴)’는 타이완 친구와 함께했던 여행을 소재로 제작됐다. 한국어와 중국어가 교차하는 가사로 구성됐으며, 중국어 가사는 Wina가 직접 감수했다. 이 밖에도 ‘수선화를 닮은 아이’, ‘어제 사랑 오늘 이별’, ‘플라타너스 길’ 등이 수록됐다.

▲사진설명= 그룹 ‘그림물감’ 활동 당시 촬영한 단체사진. /사진=최신 본인 제공
1989년 카세트 녹음, 37년 만에 완성
마지막 수록곡 ‘바다 위 하늘’은 1989년 서울 면목동 서울기독병원에 입원해 있던 당시 제작을 시작했다. 혼자 여러 차례 목소리를 겹쳐 카세트테이프에 녹음했으나 완성하지 못했던 합창곡을 올해 새로운 백킹 보컬과 편곡을 더해 마무리했다.
이번 신보에는 발라드와 록, 브라스 팝, 어쿠스틱 등 다양한 장르가 사용됐다. 대전에서 제작한 초기 작품을 비롯해 과거의 경험을 소재로 한 노래들이 담긴 ‘1986년 종로’는 오는 11월 3일 정오 공개될 예정이다.
매주 금,토 18시~22시 중앙시장 화월동(제3주차장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