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뉴스 정혜현 기자] 올해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320원으로 오른 데 이어 내년에는 1만700원으로 추가 인상되면서 외식업 현장에서는 인력 채용과 매장 운영 효율을 둘러싼 고민이 커지고 있다.
최저임금위원회에 따르면 2026년 적용 최저임금은 시간당 1만320원으로 전년 1만30원보다 290원(2.9%) 올랐다. 하루 8시간 기준 일급은 8만2560원이며 주 40시간 근무와 유급주휴 8시간을 포함한 월 환산액은 215만6880원이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8월 5일 고시한 '2027년 적용 최저임금'은 시간당 1만700원이다. 올해보다 380원(3.7%) 오른 금액으로, 월 209시간 기준 환산액은 223만6300원이다.
대전에서 외식업체 손의손을 운영하는 손창섭 대표는 법정 최저임금과 실제 채용 현장에서 형성되는 임금 수준에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현실적으로 최저시급만 제시해서 좋은 인력을 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특히 주방처럼 숙련도가 필요하거나 업무 강도가 높은 직무는 최저임금보다 높은 급여를 제시해야 채용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사업주 입장에서는 단순히 최저임금이 얼마냐보다 실제 현장에서 사람을 구할 수 있는 ‘시장 임금’이 얼마냐가 더 중요합니다. 최저임금이 올라가면 기존 직원들과의 급여 차이도 다시 조정해야 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인건비가 함께 올라가는 영향도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인력 운용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손 대표는 손의손의 경우 식재료 전처리와 소스 표준화, 자동화 조리기구 도입 등을 통해 매장에서 필요한 조리 공정을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인건비가 계속 상승하는 상황에서는 무조건 인원을 줄이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동화할 수 있는 부분은 자동화하고, 사람이 꼭 필요한 부분에 인력을 집중해 직원 한 명당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앞으로 외식업에서 더욱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라는 설명이다.
비용 상승을 메뉴 가격에 곧바로 반영하기도 어렵다고 봤다. 인건비와 식자재, 임대료, 공과금 등이 함께 오르고 있지만 소비자의 외식비 부담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손 대표는 “가격 인상을 가장 마지막 선택지로 보고 있습니다. 먼저 식자재 공급이나 조리 과정, 인력 배치 등 내부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개선하고 그래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됐을 때 가격 조정을 검토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가맹점에서도 매출이 유지되더라도 과거보다 순수익이 줄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손 대표는 같은 매출에서 점주에게 실제 얼마의 수익이 남는지가 중요하다며 조리 공정 단순화와 효율적인 인력 운영 등을 통해 매장 운영 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향후에도 본사에서 담당하는 전처리와 제조 영역을 확대하고 매장에서는 조리 공정을 단순화하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