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뉴스 정혜현 기자]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가 계약 전 살펴봐야 할 항목은 적지 않다. 비용과 예상 인원뿐 아니라 식사 공간, 주차, 이동 동선 등 실제 예식 당일과 연결되는 조건도 고려 대상이다. 최근 조사에서 대전지역 예식장 서비스 가격이 직전 조사보다 낮아진 가운데 지역 웨딩홀의 운영 현장과 예약 흐름을 살펴봤다.

한국소비자원이 2026년 1월 30일 발표한 ‘12월 결혼서비스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5년 12월 기준 전국 결혼서비스 평균 비용은 2,091만 원으로 집계됐다. 결혼식장과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패키지를 합산한 금액이다. 대전과 광주는 같은 해 10월 조사 대비 각각 4.4% 하락해 조사 지역 가운데 가장 큰 감소세를 기록했다.

본지는 현장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유성구 원신흥동에 위치한 라도무스를 찾았다. 취재진은 차량 진입 구간과 건물 내부를 직접 둘러보고 예식 당일 관리 방식과 최근 상담 흐름에 대해서는 웨딩홀 관계자의 설명을 들었다.

먼저 살펴본 것은 주차 여건이다. 업체 측에 따르면 자체 시설과 인근 제휴 장소를 합쳐 약 2,300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다. 건물에는 별도 주차타워가 있으며 주말 일정이 모두 예약된 경우 약 40명의 안내 인력을 배치해 진입과 출차를 관리한다고 전했다.

내부에는 5개의 홀이 운영되고 있었다. 공간별 예상 수용 규모는 200~300명 안팎이며 각각 별도의 연회장을 이용하는 구조다. 식사 구역은 규모에 따라 약 500석에서 최대 800석까지 마련돼 있다는 게 현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예식은 홀별로 1시간 간격으로 진행된다. 로비와 신부대기실 등 주요 시설은 층별로 배치돼 있으며 엘리베이터와 계단을 통해 이동할 수 있었다. 건물 전체가 결혼식 관련 용도로 사용되는 단독 시설이라는 점도 현장에서 확인했다.

차량과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 여건도 살펴봤다. 유성IC에서 유성온천역과 목원대사거리 방면을 거쳐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대중교통 이용자는 유성온천역에서 버스로 환승해 접근하는 방식이다.

예약 시점에 따른 가격 조정도 이뤄지고 있었다. 업체 측은 올해 하반기 중 남아 있는 일부 시간대에 별도 금액을 적용하고 있으며, 2027년 상반기 일정에도 비슷한 운영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담 방식에서도 날짜와 비용을 함께 비교하는 사례가 있다는 설명이 나왔다. 특정 날짜를 먼저 확정해 문의하기보다 가능한 기간을 정한 뒤 그 안에서 금액 조건을 확인하고 일정을 결정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웨딩홀 관계자는 “요즘에는 예비부부들이 가성비를 많이 따지는 편”이라며 “날짜를 하나로 정해서 오는 것보다 가능한 기간을 어느 정도 정한 뒤 그 안에서 금액적인 이점이 있는 날짜를 상담받기도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