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은행동을 중심으로 거리 공연과 버스킹 문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과 대학생 등 다양한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오감자 밴드’를 만나 음악을 통해 일상과 거리에서 어떤 시간을 만들어가고 있는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오감자 밴드’를 결성하게 된 계기와 시작 배경이 궁금합니다.
A. 김재영(보컬)은 “약 10여 년 전 대학교 통기타 동아리에서 공연을 준비하며 처음 팀이 만들어졌다”며 “졸업 후 각자의 삶을 살다가 다시 버스킹이 하고 싶어 혼자 거리로 나섰고, 이후 멤버들을 다시 불러 모으며 현재의 오감자가 구성됐다”고 말했다. 이승호(기타)는 “사우나에서 ‘우리 버스킹이나 해볼까’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팀이 다시 시작됐다”고 웃으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정목(기타) 역시 “대학 시절의 음악 활동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었고, 다시 함께 해보자는 이야기를 계기로 재결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Q. 직장인들로 구성된 밴드라고 들었는데, 각자 어떤 일을 하시면서 음악 활동을 병행하고 계신가요?
A. 멤버들은 사무직, 방송 관련 직종, 대학생 등 다양한 직업군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자의 일상에 충실히 임하면서 여가 시간을 활용해 연습과 공연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Q. 바쁜 일상 속에서도 음악 활동을 이어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임소망(보컬)은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니 하루하루가 즐겁고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이효주(키보드)는 “오랜 시간 교회에서 반주를 해왔지만, 다른 장르를 경험해보고 싶어 시작하게 됐다”며 “오감자와 함께하는 시간이 즐겁다”고 전했다. 김재영은 “음악은 언제나 곁에 있는 존재 같은 느낌으로, 지친 일상 속에서 큰 힘이 된다”고 표현했고, 이승호는 “음악은 삶의 원동력이자 자존감을 높여주는 요소”라고 말했다. 이정목 또한 “버스킹이 일상을 버티게 하는 힘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우리(보컬)는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은 각자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지친 일상 속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큰 행복이고, 혼자가 아닌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갈 때 그 즐거움은 더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오감자는 일상 속에서 눌려 있던 자신을 다시 끌어올려 주는 휴식 같은 존재”라고 덧붙였다.
Q. 은행동에서 버스킹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멤버들은 “동아리방에서만 노래하던 것에서 벗어나 거리로 나오면서, 처음 만난 사람들과 음악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며 “은행동은 다양한 사람들이 오가는 공간인 만큼 자연스럽게 공연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Q. 버스킹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관객이나 순간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 한 멤버는 “공연을 지켜보던 관객이 오랜 시간 자리를 떠나지 않고 있다가 ‘계속 음악을 해달라’고 말해준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승호는 “대흥동에서 버스킹을 할 당시, 니퍼트라는 투수가 공연을 보고 팁박스에 돈을 넣고 간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김재영은 “한 아이가 수줍게 다가와 하이파이브를 해줬던 순간이 인상 깊었다”며 “그 아이에게도 오감자의 공연이 좋은 기억으로 남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Q. 은행동이라는 공간에서 공연하는 것의 의미는 어떻게 느끼고 계신가요?
A. 멤버들은 “버스킹에 특별한 의미를 두기보다는, 우리가 즐겁게 노래하고 그 음악이 누군가의 하루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승호는 “은행동을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작은 추억을 남기는 것이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Q. ‘오감자 밴드’라는 이름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요?
A. 오감자는 ‘오후의 감성 자극’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멤버들은 “음악을 통해 감각과 감정을 전달하고자 하는 뜻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Q. 직장과 음악 활동을 병행하면서 어려운 점이나 고민은 무엇인가요?
A. 임소망은 “공연이 끝난 뒤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올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효주는 “늦은 시간까지 연습을 하다 보면 체력적으로 힘들 때도 있지만 멤버들과 함께라 버틸 수 있다”고 전했다. 이정목 또한 “늦은 연습 후 다음날 출근이 쉽지 않지만 함께하는 시간이 큰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Q. 앞으로 ‘오감자 밴드’의 활동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멤버들은 “한강에서의 피크닉 버스킹, 버스킹 여행, 유튜브 채널 개설, 자작곡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Q. 시민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A. 오감자 밴드는 “지친 하루 끝, 누군가의 마음 한 켠에 음악으로 스며들고 싶다”며 “앞으로도 거리에서 꾸준히 노래를 이어가겠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대전 은행동에서 이어지고 있는 오감자 밴드의 버스킹은 6명의 멤버로 구성된 팀이 직장인과 대학생 등 각자의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이 음악을 통해 다시 모여 만들어낸 또 하나의 무대였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음악을 이어가며 시민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이들의 모습은, 거리 공연이 단순한 무대를 넘어 일상 속에서 잠시 머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지역 공간에서 확산되고 있는 버스킹 문화와 맞물리며, 개인의 취미와 표현이 공존하는 거리 문화의 한 장면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 이 기사는 인터뷰 기반으로 구성된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