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뉴스 김진한 기자] 최근 본지는 무속인을 만나 무속을 시작하게 된 배경과 사람을 대하는 원칙을 진솔하게 들어봤다. 앞날을 단정하기보다 상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Q.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6월 신내림을 받았으며, 현재 대전에서 대면과 전화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찾아오는 분들의 사연을 충분히 듣고 현실적인 조언을 전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Q. 이 길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처음부터 받아들이려 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여러 차례 점술 상담을 받아봤지만 쉽게 믿지 못했고 병원을 다니며 원인을 찾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건강은 계속 악화됐고 회사를 그만둔 뒤 고향인 대전으로 내려왔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사고와 어려움이 이어지면서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던 중 현재의 신가족을 만나 긴 대화를 나눴고, 오랜 고민 끝에 이 길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했습니다. 지금은 제 삶에 꼭 필요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Q. 가장 중요하게 지키는 원칙은 무엇입니까.

A. 무엇보다 솔직함입니다. 불안감을 키우거나 과장된 말로 이익을 얻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느끼고 판단한 내용을 있는 그대로 전하려고 합니다. 찾아오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마음을 덜고 돌아가실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Q. 이 길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역할은 무엇인가요?

A. 앞날을 대신 결정하는 존재가 아니라 현재를 돌아보고 더 나은 방향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라고 믿습니다.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고민을 안고 오는 경우가 많은 만큼 답을 단정하기보다 충분히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오랫동안 어머니와 연락을 끊고 지내던 분이 찾아온 적이 있습니다. 저는 부모님의 사과만 기다리기보다 후회가 남지 않도록 먼저 손을 내밀어 보는 것도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얼마 뒤 그분은 어머니와 다시 연락하게 됐고 관계를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그 일을 통해 길흉을 이야기하는 것보다 후회 없는 선택을 돕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느꼈습니다.

Q. 반드시 지키려는 기준이 있습니까.

A. 두려움을 이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굿이나 의식을 무조건 권하지 않습니다.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만 충분히 설명드리고 마지막 결정은 본인이 직접 내릴 수 있도록 존중하고 있습니다.

Q. 이 분야에 대한 오해가 있다면.

A. 호기심이나 시험하는 마음으로 찾아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모든 일을 예언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과정에서 도움이 될 만한 의견을 전하는 의미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신뢰와 존중이 있을 때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만들어진다고 믿습니다.

Q.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습니까.

A. 정직하게 사람을 대하는 무속인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선입견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진심으로 귀 기울이고 함께 해답을 찾아가는 이들도 있다는 점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진심을 전하는 마음으로 함께하겠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세운 신념과 앞으로 지켜가고 싶은 가치관을 전했다.

※ 이 기사는 인터뷰 기반으로 구성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