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송고 2026년 6월 30일 10:02

[기사작성 = 대전시민뉴스 김경찬 기자] 지난해 국민의 국내여행이 늘어난 가운데 대전의 국내여행 지출액 증가율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국민 여행 경험률, 여행 횟수, 여행 일수, 여행 지출액 등을 조사한 ‘2025년 국민여행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만 15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매월 4300명, 연간 5만1600명을 조사한 결과다.

조사 결과 2025년 국내여행 경험률은 97.0%로 전년보다 1.6%포인트 증가했다. 국내여행 횟수는 3억 회, 국내여행 일수는 4억7000만 일, 국내여행 지출액은 39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각각 3.1%, 5.4%, 7.3% 늘어난 수치다.

국내여행 경험률은 2023년 95.5%, 2024년 95.4%에서 2025년 97.0%로 상승했다. 국내여행 횟수도 2023년 2억9700만 회, 2024년 2억9180만 회에서 2025년 3억90만 회로 증가했다.

국내여행 일수는 2023년 4억6540만 일, 2024년 4억4850만 일에서 2025년 4억7250만 일로 늘었다. 국내여행 지출액 역시 2023년 37조8000억 원, 2024년 36조8000억 원에서 2025년 39조5000억 원으로 확대됐다.

이를 국민 1명 기준으로 환산하면 2025년 한 해 동안 평균 6.5회 여행을 떠나 10.2일을 여행지에서 보내고, 여행지에서 총 85만2000원을 지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국내여행 수요가 분산되며 지역 소비가 확대되는 흐름도 확인됐다. 시도별 여행일수 증가율은 서울 2.9%, 경기 5.5%보다 대전 20.6%, 강원 10.6%, 전북 9.3%가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대전은 국내여행 지출액이 약 55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7% 증가해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경북 15.9%, 광주 14.7%, 충북 13.8% 등도 전년보다 지출액이 늘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국민들의 국내여행이 수도권 중심에서 지역에 머무르며 소비하는 여행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의 높은 증가율은 교통 접근성과 도시형 관광, 과학·문화 콘텐츠, 행사 수요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1박 이상 국내여행 비중도 늘었다. 국민이 1박 이상 국내여행을 하는 비중은 2024년 40.0%에서 2025년 41.3%로 1.3%포인트 상승했다. 당일 여행보다 지역에서 머무르며 소비하는 체류형 여행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여행 시 자동차 이용 비중은 84.5%로 가장 높았지만 전년보다 0.7%포인트 줄었다. 반면 전세·관광버스와 항공기 이용 비중은 각각 0.6%포인트씩 증가했다. 여행사 상품 구매 비율과 전체 패키지 상품 구매 비율이 함께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강동진 문체부 관광정책관은 국민들의 국내여행이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지역 체류형 관광콘텐츠와 기반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국내여행의 질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는 대전 관광정책에도 중요한 과제를 던진다. 여행 지출액 증가세를 일회성 소비에 그치지 않게 하려면 체류형 관광상품, 야간관광, 원도심·과학문화 연계 콘텐츠, 교통·숙박 기반 확충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 대전이 국내여행 수요 분산 흐름을 지역경제 성장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전시민뉴스 김경찬 기자 · 제보·문의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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