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송고 2026년 3월 18일 12:45

이장우 대전시장 충북은 정서 다르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충청권 통합 구상에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기사작성 = 대전시민뉴스 김경찬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이 추진하는 수도권 일극 체제 타파를 위한 '5극 체계' 구상 중 하나인 충청권 메가시티 전략에 대해 작심 비판을 쏟아내며 정면으로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 시장은 지난 17일 시정 브리핑 현장에서 진행된 질의응답을 통해 "충북은 우리와 정서가 상당히 다를 뿐만 아니라, 현재 대전과 충남조차 여러 행정적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무리한 통합 추진은 지역 사회에 극심한 혼란만 야기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는 중앙정부의 핵심 지역 균형 발전 정책에 대해 광역자치단체장이 공개적으로 이견을 드러낸 것이어서, 향후 중앙과 지방정부 간의 정책 조율 과정에서 상당한 정치적 파장이 예상된다.

이번 발언의 핵심은 단순한 행정 구역의 물리적 결합이 아닌 실질적인 지방분권 가치의 선행에 있다. 이 시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충청권 통합 구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중앙 권한의 실질적 이양이 전제되어야 한다"며, 통합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특히 "통합 과정에서 대전 시민들의 이익이 침해되거나 지역 발전의 동력을 저해하는 요소가 발견된다면 단호하게 통합을 추진하지 않겠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이는 대전의 독자적인 생존 전략과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중앙정부의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식 행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현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시장은 행정 통합 논의가 진척되더라도 최종 결정권은 반드시 주민에게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정치권의 이해관계에 따라 하향식으로 결정되는 통합은 민주주의 가치에 어긋난다"며, 반드시 주민투표를 거쳐 시민들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이러한 발언은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과 시민의 선택권을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는 시정 철학을 반영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시장의 이러한 행보가 자칫 중앙정부와의 갈등으로 비칠 수 있으나,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인 통합 정책에 대해 자치단체장으로서 당연히 목소리를 낸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이 시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시장 출마를 저울질하는 현역 국회의원들의 '중도 사퇴' 관행에 대해서도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선출직 공직자가 임기 중에 지역구를 버리고 시장 출마를 위해 사퇴하는 행태는 표를 준 주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특히 중도 사퇴로 인해 발생하는 막대한 보궐선거 비용 문제를 지적하며, 이는 사실상 해당 후보자가 도덕적·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국회의원직을 최대한 유지하다가 선거 직전에 사퇴하여 지역구 행정 공백을 장기화하는 행위를 '심각한 정치적 문제'로 규정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장우 시장의 이번 발언은 이재명 대통령의 충청권 통합 구상에 대한 속도 조절론을 제기함과 동시에, 중앙정부 주도의 정책 기조에 무조건 순응하지 않겠다는 선언과도 같다. 실질적인 권한 이양 없는 통합은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논리를 통해 대전의 실익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치권의 책임 정치를 강조하며 현역 의원들의 시장 출마 러시에 경종을 울린 것은 향후 대전 지역 정치 지형 변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전시는 앞으로도 시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며 중앙정부와의 협상력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대전시민뉴스 김경찬 기자 · 제보·문의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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