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시민의 아이디어를 정책과 창업으로 연결하는 데이터 혁신도시 조성에 본격 나섰다. 2026년 서울시 빅데이터 활용 경진대회가 7월 6일 시청 다목적홀에서 개최되었으며, 우수 아이디어를 정책 실증과 창업 지원으로 연계하는 '서울형 데이터 혁신 패스트트랙'이 운영된다. 이번 대회는 기존의 세 개 공모전을 통합해 처음 개최되었으며, 시민이 공공데이터를 발굴하고 AI로 분석한 뒤 시각화와 서비스 구현, 정책과 창업으로 연결하는 데이터 활용 전 과정을 하나의 생태계로 구축한 점이 특징이다.

서울시는 데이터를 행정 자산을 넘어 시민과 기업이 함께 활용하는 도시 경쟁력의 핵심 자산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 대회에는 407개 팀이 참가해 전년 대비 30%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분석 부문 접수 건수는 44건에서 110건으로 150% 증가해 데이터 기반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시민 관심이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수상작들은 생성형 AI와 공공데이터를 결합해 어린이 안전, 1인 가구 돌봄, 쓰레기 관리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도시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분석 부문 대상 '레이더' 팀은 학원가 주변 위험지역을 AI로 분석해 T-MAP 실시간 위험 알림 서비스와 연계하는 어린이 안전 방안을 제안했다. 최우수상 '보행소년단' 팀은 멀티모달 대형언어모델을 활용해 서울 주요 관광지 보행환경을 분석하고 관광 경쟁력과 보행 안전을 높이는 정책 대안을 내놓았다.

시각화 부문 대상 '서울돋보기' 팀은 1인 가구의 귀가 위험, 응급 위험, 고독 위험을 시계열로 분석하고 AI 큐레이터 기능을 접목해 데이터 기반 복지정책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최우수상 '서울 쓰레기 처리단' 팀은 자치구별 쓰레기 발생과 처리 현황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시보드를 구현해 정책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창업 부문 수상작들은 AI 상권 분석, 도시 생활지도 서비스, 거래 신뢰 검증 등 공공데이터의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입증하며 서울의 데이터 경제 성장 잠재력을 나타냈다.

서울시는 기술 완성도뿐 아니라 시민 체감도와 사회적 수용성을 평가하기 위해 전문가 심사 80%와 시민 청중평가단 20%를 반영하는 하이브리드 평가 방식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데이터 행정의 투명성과 시민 참여를 확대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산·학·관 협력기관이 함께 참여해 데이터 인재 양성과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 기반도 강화했다.

우수 아이디어는 시상에 그치지 않고 정책과 산업 현장에서 실제 활용될 수 있도록 후속 지원도 확대한다. 창업 부문 대상 및 최우수상 팀에는 범정부 공공데이터 창업경진대회 진출 기회와 창업공간 입주, 투자 연계 프로그램 등이 지원된다. 분석·시각화 부문 우수 과제는 서울시 관련 부서와 연계해 정책 실증과 행정서비스 고도화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좋은 데이터는 축적에 그치지 않고 시민의 아이디어와 만나 정책과 산업으로 이어질 때 가장 큰 가치를 만든다"며 "서울시는 데이터를 개방하는 도시를 넘어 시민의 상상력이 AI와 만나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AI·데이터 혁신도시 서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