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7월 15일 오세훈 서울시장 주재로 민선 9기 출범 이후 첫 정례 간부회의를 열고 야간경제 활성화 방안을 핵심 정책 의제로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오 시장이 취임사에서 제시한 야간경제 구상을 시정 전반의 핵심 과제로 본격 추진하는 첫 행보다. 서울시는 관광, 문화, 상권, 교통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서울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24시간 활력 넘치는 글로벌 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야간경제를 단순한 골목상권 지원이 아닌 문화와 관광, 상권과 교통을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하는 서울의 새로운 성장전략으로 강조하며, 부서 간 경계를 허물고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시는 야간경제 활성화를 위해 야간경제총괄특보를 신설하고 기획조정실, 경제실, 문화본부, 교통실, 홍보기획관, 관광체육국, 민생노동국 등 7개 실·본부·국이 참여하는 합동 태스크포스를 가동한다. 경제실 내에는 야간경제 정책 전담팀도 신설해 정책 추진 체계를 강화한다.
8월에는 소상공인, 상인회,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거버넌스를 구성해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활성화 방안과 주민 갈등 조정, 상생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 전역에 흩어진 야간 인프라와 콘텐츠를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 브랜드를 시민 공모를 통해 개발해 서울의 밤을 하나의 경험으로 완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도심 주요 야간 랜드마크를 중심으로 ‘야간경제 상생특구’ 지정 방안을 검토 중이다.
상생특구에는 야간영업 인센티브, 공개공지 및 옥외영업 시간 연장 등 규제 완화, 심야 대중교통 확대 등 패키지 지원이 포함된다. 이를 뒷받침할 ‘서울시 야간경제 활성화 조례’ 제정도 추진한다. DDP는 방문객이 인근 상권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하도록 상권 연계를 강화하고, 내년 개장 예정인 서울아레나 일대는 공연 전후 체류형 소비가 가능하도록 숙박 및 상권 배후시설을 조성한다.
한강과 서울물빛나루 등 수변 공간은 야간 이용 제약을 완화해 24시간 체류와 소비가 가능한 경제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서울 달빛야장’을 대표 야간경제 브랜드로 육성한다. 최근 종로3가와 을지로 등에서 야외 취식 수요가 증가하며 야장이 상권 집객 요소로 자리 잡았으나 소음, 쓰레기, 보행 불편 등으로 주민과 상인 간 갈등이 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단속 위주 관리에서 벗어나 제도권 내 상생 모델로 전환한다. 보행안전이 확보된 구역을 중심으로 합법적 도로점용과 옥외영업이 가능하도록 자치구 조례 개정을 지원하고, 보도 폭, 영업시간, 위생수칙 등을 담은 표준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올해 5곳을 시범 운영한 뒤 2028년까지 총 25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상권별로 최대 20억 원 지원과 운영 성과에 따른 최대 5억 원 인센티브도 검토한다.
상인과 주민 간 상생협약 체결과 상생협의체 운영, 상생기금 적립 등으로 갈등 해소와 환경 개선을 도모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문화·체육·관광 인프라의 야간 운영을 확대하고, 미술관, 박물관, 고궁 등 주요 문화시설의 야간 개방을 늘린다. 광화문 일대 박물관과 연계한 융복합 예술 프로그램 도입도 검토 중이다.
한강공원 ‘나이트 사우나’, DDP ‘겨울잠자기 대회’ 등 서울만의 이색 체류형 콘텐츠도 발굴한다. 시민 안전을 위해 무질서 행위 단속 강화, 서울보안관과 시민참여 순찰 확대, 심야버스 및 자율주행 버스·택시 도입 확대도 추진한다. 오 시장은 야간경제가 문화, 관광, 교통, 경제 정책이 함께 움직여 완성되는 서울의 새로운 성장전략이라며 시민 삶과 도시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야간경제 활성화는 민선 9기 비전인 ‘글로벌 TOP3 도시 서울’ 실현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8월 초 서울시 야간경제 활성화 종합계획 발표가 예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