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뉴스 김진한 기자] 물과 육지를 오가며 생활하는 반수생 거북 ‘테라핀’. 30대인 렙타운(REP TOWN) 김성원 대표는 약 8년간 집에서 취미로 사육을 이어오다 개체와 수조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4월 별도의 매장을 열었다.

에어컨 관련업을 본업으로 해온 김 대표는 오랜 기간 테라핀을 키우며 개체마다 다른 무늬와 색감, 활발한 움직임 등을 직접 경험해왔다.

본지는 렙타운을 찾아 사육을 시작한 계기와 반려동물로서의 특징, 매장을 운영하며 겪은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Q. 렙타운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원래 본업은 에어컨 관련업입니다. 처음에는 집에서 취미로 테라핀을 키웠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개체가 계속 늘어났고 수조도 많아졌어요.

집에서 모두 관리하기에는 규모가 커지다 보니 별도의 장소가 필요했고 자연스럽게 매장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지난해 4월 렙타운을 시작했습니다.

Q. 여러 반려동물 가운데 대표님이 테라핀에 빠지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테라핀은 개체마다 무늬나 색감, 특징이 다양해서 키우는 과정에서 느끼는 매력이 있어요. 좋은 개체로 키워나가는 데 시간이 필요하고 이후 번식과 산란을 거쳐 어떤 모습의 개체가 나올지 기다리는 과정도 있습니다. 저는 그런 부분을 ‘기다림의 미학’이라고 생각해요.

오랜 시간을 들여 좋은 퀄리티의 개체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어떤 특징이 나타날지 쉽게 예상할 수 없다는 점도 매력입니다. 그래서 테라핀은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설명=특유의 무늬가 나타난 테라핀 개체의 모습./사진=대전시민뉴스


Q. 직접 키워보니 다른 반려동물과 어떤 차이가 있나요?

A. 강아지나 고양이는 사람과 같은 생활공간에서 함께 지내잖아요. 그런 생활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자신의 영역과 어느 정도 분리되길 원하는 분들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테라핀은 정해진 수조 안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차이가 있어요. 동물을 좋아하지만 털이 날리는 것에 부담을 느끼거나 털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도 관심을 가질 수 있고요.

또 활동적인 모습도 특징입니다. 잠을 잘 때를 제외하면 거의 계속 움직여 헤엄치고 돌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흔히 ‘물멍’이라고 하잖아요. 저도 몇 시간씩 바라보고 있을 때가 있습니다.

Q. 최근 테라핀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A. 요즘에는 유튜브 등을 통해 파충류나 다양한 반려동물을 접할 기회가 많아진 영향도 있다고 봅니다. 저도 예전에는 대형 물고기를 키웠는데 물생활을 하던 분들이 이쪽으로 관심을 넓히는 경우도 있어요.

온라인에서 재테크 수단으로 소개되면서 처음 접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파충류를 키우는 사람들에게는 어느 정도 알려져 있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아직 생소한 편이에요.

Q. 렙타운을 운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A. 오픈식을 했던 날이에요. 처음 매장을 만들다 보니까 인테리어를 정말 많이 바꿨고 사육시설도 여러 차례 변경했습니다.

집에서 취미로 키울 때와 매장을 만드는 건 확실히 달랐어요. 내부를 다시 구성하고 손보는 과정을 여러 번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췄기 때문에 당시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사진설명=테라핀 전문점 렙타운(REP TOWN) 외부 전경./사진=대전시민뉴스


Q. 앞으로 렙타운을 어떤 곳으로 만들어가고 싶으신가요?

A. 아직 한국에서는 일반인들에게 테라핀이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고 봅니다. 파충류를 키우는 분들은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에게는 이름 자체가 생소할 수 있어요.

저는 렙타운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이 생물을 알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직접 보고 어떤 동물인지 접할 수 있었으면 하고, 국내에서도 조금 더 대중화됐으면 하는 게 앞으로의 목표입니다.

본지가 렙타운을 찾은 이날에도 매장 내 수조에서는 여러 개체가 헤엄치며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집에서 시작한 취미가 별도의 매장 운영으로 이어진 가운데 김 대표는 자신이 오랫동안 접해온 반수생 거북을 보다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김 대표는 “더 많은 사람이 테라핀을 알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알리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 이 기사는 인터뷰 기반으로 구성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