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뉴스 김진한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앞두고 자영업계가 인건비 상승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며 동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실제 지불 여력을 고려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2일 세종시 고용노동부 청사 앞에서 입장 발표를 열고 최저임금위원회 심의를 앞둔 가운데 현실을 반영한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상당수 자영업자가 긴 노동시간을 감수하고도 근로자보다 적은 소득을 올리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임대료와 원재료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인건비까지 늘어나면서 영세 점포의 운영 여건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중소벤처기업부 실태조사 결과를 근거로 지난해 월평균 소득이 191만 원 수준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국노동연구원 자료에서는 월 83만 원 미만의 수입을 기록한 사업체가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며 추가 인상 여력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송치영 회장은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쉬지 않고 일해도 근로자보다 적은 소득을 얻는 현실이 계속되고 있다"며 "실제 여건에 맞는 기준이 마련돼야 지역경제도 함께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임금이 오르면 폐업 증가와 고용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위원회가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해 신중하게 판단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윤영발 한국자동판매기운영협동조합 이사장, 이기재 한국펫산업연합회장, 금지선 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 회장, 육인규 세종시소상공인연합회 직무대행, 이극상 강원도소상공인연합회장 등 전국 지역·업종별 단체 대표들이 참석해 뜻을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