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뉴스 김경찬 기자] 천안 이봉주마라톤대회 참가 접수를 둘러싼 논란이 지난해 행사까지 확대되고 있다. 올해 공식 신청 절차와 별도로 일부 지역 마라톤 동호회원 등 1,140명의 명단이 운영사에 전달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2025년에는 당초 모집 정원과 실제 참가 규모 사이에 약 1,000명 이상의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경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보자 A씨는 8월 21일 오전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5회 대회 신청 과정과 전년도 참가 인원 차이에 대한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대회에는 천안시 예산 1억8,000만 원이 지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시민 예산이 투입되는 지역 체육행사인 만큼 참가 기회와 신청 절차가 공정하게 운영됐는지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5회 행사는 오는 10월 11일 천안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열리며 하프, 10㎞, 5㎞ 등 3개 종목에 선착순 7,000명을 모집하는 방식으로 공지됐다.

A씨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문제는 공식 신청에 앞서 일부 지역 동호회 회원들의 이름과 참가 종목 등이 별도로 취합된 정황을 확인하면서 시작됐다. 제보 문건에는 지난 6월 28일 관련 명단이 전달됐다는 내용과 당시 단체 대화방 화면 등이 포함돼 있다.

이후 참가 신청 과정에서 당초 안내된 방식과 별도로 1,140명의 명단이 대회 운영사에 전달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형평성 문제가 불거졌다.

천안시체육회와 천안시육상연맹은 공지된 방법이 아닌 방식으로 신청이 이뤄진 데 대해 사과하고 해당 접수를 모두 무효 처리했다.

제보 자료에는 일부 단체 대화방에서 선접수 관련 내용을 외부에 알리지 말라는 취지의 공지가 있었다는 주장도 담겼다. A씨는 특정 동호회 회원들의 명단이 정식 신청에 앞서 취합된 이유와 전달 과정 등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논란은 지난해 열린 제4회 행사로도 이어졌다.

당시 참가자는 선착순 5,000명 규모로 모집됐지만 행사 이후 천안시가 공개한 자료에서는 전국에서 6,000여 명의 마라토너가 참여한 것으로 소개됐다.

공식 모집 정원과 발표된 실제 참가 규모를 비교하면 약 1,000명 이상의 차이가 발생한다. A씨가 제시한 문건에도 당시 모집 안내와 행사 이후 발표된 수치를 비교하며 추가 인원이 어떤 과정을 통해 참여하게 됐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이 같은 수치 차이만으로 정원을 넘어선 인원이 모두 부정한 방법을 통해 등록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지난해 추가 참가자가 발생한 구체적인 경위와 올해 확인된 사전 명단 전달이 동일한 방식으로 이뤄졌는지도 현재 확보된 자료만으로는 확인되지 않는다.

A씨는 올해 신청 문제와 관련해 천안시 관계자들과 면담한 내용도 공개했다. 제보 문건에는 지난 8월 4일 체육진흥과 관계자들과 만났으며 당시 1,000여 명 규모의 단체접수 명단이 확보됐다는 취지의 설명을 들었다는 주장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