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뉴스 정혜현 기자] 결혼식장을 알아볼 때 인터넷에서 먼저 접하는 정보는 사진이나 가격, 위치 등이다. 하지만 실제 혼인을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현장을 찾으니 궁금한 것은 달라졌다. 신부의 준비 과정부터 하객 규모, 식사, 주차, 비용까지 직접 확인해보기로 했다.
기자는 지난 8월 14일 대전 유성구 원신흥동 라도무스를 찾아 예비 신부의 시선에서 상담을 체험했다. 기본 안내지를 작성한 뒤 담당자와 함께 내부를 둘러봤다.

▲사진설명=라도무스 신관 로비 내부 / 본지 촬영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높은 층고의 로비가 시야를 채웠다. 본식장에 들어가기 전 하객이 처음 마주하는 공간이라는 점도 새롭게 다가왔다.
첫 번째로 살펴본 홀에서는 현실적인 질문부터 던졌다.
“하객을 몇 명 정도 예상하면 될까요?”
담당자는 좌석이 170석이라고 답했다. 모두가 본식을 지켜보는 것은 아니고 식사만 하거나 뒤에서 관람하는 경우도 있어 실제 방문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발걸음을 옮겨 두 번째 홀에 들어서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외부에서 자연광이 들어왔고 천장과 주변 공간이 개방된 구조였다.

▲사진설명=라도무스 아트리움홀 연회장 내부 / 본지 촬영
“여기는 진짜 야외 결혼식 느낌이 나네요.”
실제로 입 밖으로 나온 말이었다. 친구의 결혼식 때 하객으로 방문했던 기억도 떠올랐다. 당시에는 무심코 지나쳤지만 이번에는 채광과 내부 구성 하나하나를 유심히 살펴보게 됐다. 반면 우드와 대리석을 활용한 다른 홀은 차분하고 무게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투어가 이어지자 시선은 신부가 실제로 움직이게 될 경로로 향했다.
대기실에는 별도 화장실이 마련돼 있었고 가까운 곳에는 신랑·신부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었다. 드레스를 입은 상태에서 일반 방문객과 승강기를 함께 이용하지 않도록 이동 경로를 분리한 형태였다.
‘스드메’ 준비도 눈여겨봤다. 드레스와 메이크업 등 필요한 절차를 내부에서 진행할 수 있어 본식 당일 여러 장소를 오가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양가 어머니를 위한 별도의 메이크업실과 한복을 준비하는 곳도 마련돼 있었다.
다음은 연회장이었다. 각 홀마다 식사 구역을 별도로 이용해 서로 다른 예식의 손님이 뒤섞이는 상황을 줄이는 방식이었다. 결혼식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내가 초대한 사람들과 다른 혼주의 방문객이 한곳에 몰리지 않는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건물 전체가 웨딩 용도로 운영되는 단독 시설이라는 점도 확인했다. 건물과 연결된 주차 공간도 직접 확인했다. 하객 가운데 차량 이용자가 많을 경우 주차와 식장까지의 이동도 계약 전 따져봐야 할 부분으로 느껴졌다.
한참을 돌아본 뒤 결국 가장 현실적인 질문이 남았다.
“그럼 오늘 상담받고 바로 계약하면 비용이 어느 정도인가요?”
담당자의 답은 하나의 금액으로 정리되지 않았다. 희망하는 월과 날짜, 선택하는 홀에 따라 비용이 달라졌다. 당일 계약 행사와 특정 시기에 적용되는 프로그램도 있어 같은 장소라도 식을 올리는 시점에 따라 조건에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었다.
상담을 마치고 나니 처음 현장을 찾았을 때와 보는 기준이 달라져 있었다. 처음에는 어떤 홀이 마음에 드는지를 먼저 생각했지만, 내부를 직접 걸어보면서 실제 결혼식 당일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됐다. 사진만으로는 알기 어려웠던 부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