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뉴스 김혁수 기자] 지난 8월 14일 오후 7시께 대전 중앙시장. 시장 안쪽으로 들어서자 평소 장을 보러 오가는 모습과는 조금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곳곳에 마련된 테이블에는 음식을 앞에 둔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고 푸드존 매대와 푸드트럭에서는 주문을 받느라 손길이 이어졌다.

본지는 이날 개장한 ‘토토즐 푸드페스타’ 현장을 직접 찾아 먹거리 가격과 이용 방식, 편의시설 등을 살펴봤다.

입구에서는 방문객에게 아이스크림을 1인당 1개씩 무료로 나눠주고 있었다. 냉장고 문을 열고 하나씩 꺼내가는 모습에서는 전통시장 특유의 소소한 인심도 느낄 수 있었다. 별도의 좌석 지정은 없었다. 원하는 메뉴를 주문한 뒤 비어 있는 곳을 찾아 앉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안쪽으로 이동하자 전통시장 점포 사이로 여러 판매 공간이 이어졌다. 한쪽에서는 전을 부쳤고 다른 곳에서는 꼬치류를 즉석에서 조리했다. 간단한 음료부터 여럿이 나눠 먹을 수 있는 요리까지 선택지도 다양했다.

가격표도 직접 확인했다. 김치전은 3천원, 식혜 2천원, 작은 캔음료 1천원, 오이탕탕이 5천원이었다. 양꼬치는 1만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본지가 살펴본 일부 품목에서는 관광지나 축제장에서 종종 논란이 되는 이른바 ‘바가지요금’이라는 인상을 받기 어려웠다.

▲사진설명=8월 14일 대전 중앙시장에서 열린 토토즐 푸드페스타에서 상인이 음식을 조리하고 있다. /본지 촬영


실제 음식의 양과 맛도 확인해보기로 했다. 여러 매장 가운데 대전 유성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도문양꼬치’ 판매대를 찾았다. 주문이 들어가자 사장이 현장에서 바로 조리했고 완성된 꼬치와 오이탕탕이를 받아 테이블로 이동했다.

해당 음식점에서 먹을 때와 시장 행사장에서 맛보는 데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즉석에서 만든 메뉴를 바로 받을 수 있었다. 꼬치는 따뜻한 상태였고 함께 주문한 오이탕탕이도 여럿이 곁들여 먹기에 부족하지 않은 양이었다.

▲사진설명=본지가 토토즐 푸드페스타 현장에서 직접 구매한 양꼬치와 오이탕탕이. /본지 촬영


주변을 둘러보니 가족과 함께 온 시민부터 지인끼리 테이블에 둘러앉은 방문객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저녁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개장 첫날인 금요일 저녁이어서 행사 구간 곳곳에는 적지 않은 인파가 머물렀다.

사람들이 식사를 마친 뒤에는 사용한 용기와 쓰레기를 들고 입구 쪽으로 향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왼쪽에는 별도의 분리수거 공간이 마련돼 있었으며 배치된 인력이 폐기물을 종류에 따라 버릴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었다.

이날 현장에서 눈에 띈 점은 장사를 마친 전통시장 공간이 저녁 시간대 먹거리 행사장으로 모습을 바꾼다는 점이었다. 방문객들은 시장을 오가며 원하는 메뉴를 고른 뒤 자리가 있는 테이블에서 식사할 수 있었고 별도의 예약이나 지정석 없이 자유롭게 이용했다.

직접 구매한 음식의 양과 현장에서 확인한 판매가를 함께 살펴보면 적어도 이날 본지가 이용한 품목에서는 과도하게 비싸다는 느낌을 받기 어려웠다. 

다만 일부 메뉴를 직접 구매해 확인한 만큼 전체 판매점의 가격 수준을 동일하게 평가하기는 어렵다.

김치전 한 장 3천원, 식혜 한 잔 2천원, 양꼬치 1만원. 현장을 찾기 전 가격표만으로는 알기 어려웠던 음식의 양과 조리 모습, 이용 환경까지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 중앙시장 ‘토토즐 푸드페스타’는 8월 14일 개장해 11월 28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운영되며 장소는 중앙로에서 IBK기업은행으로 연결되는 화월통 일원 약 260m 구간이다.

먹거리 부스를 비롯해 플리마켓, 문화공연, 각종 이벤트도 마련된다. 대전 동구와 중앙시장활성화구역 상인회가 주최·주관하며 행사 기간 매주 두 차례 방문객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