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뉴스 김혁수 기자] "조종자는 지정된 위치에서만 비행할 수 있습니다."

지난 8월 8일 오전 찾은 대전 드론공원. 비행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드론이 아니라 이용수칙 안내판이었다. 비행 가능 시간과 안전모 착용, 조종 위치, 비행 제한 사항 등이 안내돼 있었고 드론을 띄우기 전부터 안전을 우선하는 운영 방식이 현장에서 드러났다.

드론은 영상 촬영을 넘어 교육과 산업, 시설 점검, 재난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시민들이 직접 드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실제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대전 드론공원을 찾았다.

이곳은 시민들이 안전하게 드론을 체험하고 비행할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이다. 이용자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안전교육을 받은 뒤 비행할 수 있으며 지정된 구역에서 드론을 조종하도록 운영되고 있다.

이날 대전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과 강한 햇볕이 이어지는 한여름 날씨였다. 현장에는 대전시민뉴스 취재진과 모형비행기 동호회원 등 10여 명이 모여 비행을 준비하고 있었다. 넓은 비행장 뒤편으로는 숲과 하천이 이어졌고 상공에서는 드론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비행을 이어갔다.

비행에 앞서 관계자는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드론 촬영은 별도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며 사람이나 차량이 있는 방향으로는 비행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용객들은 비행 순서를 서로 협의해 정했고 관계자는 "서로 배려하며 안전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사진설명=대전 드론공원의 안전교육장의 모습.


교육을 마친 뒤에는 안전모를 착용하고 지정된 조종 위치로 이동했다. 관계자는 비행장 주변을 수시로 둘러보며 드론의 움직임과 이용 상황을 확인했고 안전수칙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계속 살피고 있었다.

▲사진설명=대전 드론공원의 이용자 준수사항 안내판.


비행장 주변에는 조종 위치를 알리는 안내시설과 이용수칙이 적힌 표지판이 설치돼 있었다. 비행 가능 시간과 비행 구역, 안전모 착용 의무, 준수사항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용객들이 안전수칙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시설도 마련돼 있었다.

본지도 처음으로 조종기를 손에 쥐었다. 드론을 직접 조종해 본 경험은 없었지만 기본적인 조작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간단한 설명을 들은 뒤 이륙과 착륙, 전진과 후진, 좌우 이동 등 기본 비행을 직접 시도할 수 있었다. 자유롭게 조종하기에는 아직 익숙하지 않았지만 기본 원리를 이해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사진설명=대전시민뉴스 관계자들이 드론 날릴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막상 드론이 하늘로 떠오르자 가장 먼저 느껴진 것은 속도였다. 영상으로만 접했을 때보다 훨씬 빠르게 움직였고 조종기의 작은 움직임에도 기체는 즉각 반응했다. 손끝으로 드론을 움직이는 감각은 화면으로 보는 것과는 분명 달랐다. 뉴스나 영상에서만 보던 드론을 직접 조종해 보니 새로운 기술이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을 체감할 수 있었다.

▲사진설명=드론이 대전 드론공원 상공을 비행하고 있는 모습.


현장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비행 자체보다 운영 방식이었다. 이용수칙을 설명하는 안전교육부터 비행 순서 조율, 지정된 위치에서만 가능한 조종, 관계자의 지속적인 현장 확인까지 모든 과정이 안전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드론을 띄우는 기술만큼 안전한 비행 문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었다.

드론은 더 이상 전문가만의 장비가 아니었다. 기본 교육을 받고 안전수칙을 지킨다면 초보자도 충분히 첫 비행을 경험할 수 있었다. 대전 드론공원에서의 취재는 새로운 기술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넘어 시민들이 안전하게 드론 문화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확인한 현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