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직업재활 시설은 단순한 보호 공간이 아니라 자립을 준비하는 현장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증 장애인들이 실제 작업을 통해 사회 적응과 직업 경험을 쌓고 있지만 판로 확보와 운영비 부족 등 현실적인 어려움도 함께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희망자립장애인보호작업장 김준호 원장은 대전시민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장애인 직업재활 현장의 운영 현실과 자립 지원의 의미, 앞으로 필요한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설립 배경과 운영 방향

Q. 보호작업장이 설립된 배경과 ‘희망자립’이라는 이름에 담긴 의미는?

A. 중증 장애인들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를 만들고 직업 훈련을 통해 사회에 적응하며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이름에는 장애인분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스스로 자립하길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Q. 작업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운영 방향은?

A. 자립입니다. 단순히 보호에 머무는 것이 아닌, 장애인분들이 스스로 일하고 사회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곳이 추구하는 방향입니다.

■ 장애인 직업재활 현장

Q. 현재 이곳에서 함께하는 분들과 주요 업무는?

A. 지적장애, 뇌병변장애, 정신장애 등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분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마스크 제조와 포장, 단순 임가공 업무 등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Q. 작업을 통해 나타나는 변화는?

A. 자신감과 사회생활의 리듬이 생긴다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자신감이나 책임감 없이 소극적으로 배정된 업무만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 해야 할 일을 찾고 적극적으로 업무에 참여하려는 변화가 나타납니다. 본인 업무에 대한 자존감과 자신감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 기억에 남는 현장 이야기

Q. 기억에 남는 이용자 사례가 있다면?

A. 후천적으로 장애를 갖게 된 한 이용자 입니다. 초기엔 세상에 대한 원망과 감정 표현이 거칠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었지만 상담과 지속적인 관계 형성을 통해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려는 모습도 보여졌습니다.

Q.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A. 이용자분들이 월급을 받고 “감사합니다. 일하게 해주셔서”라며 이야기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 현실적인 운영 어려움

Q. 운영 현장에서 가장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은?

A. 현재 마스크 생산 시설을 운영하고 있는데 코로나 이후 판매량이 많이 줄었습니다. 판로 개척과 판매량 확보가 가장 큰 어려움입니다. 대전시 예산이 부족해지면서 정부보조금도 작년 대비 감소했으며 최근 자체 사업 수익에 대한 제재도 강화되면서 운영 부담이 커진 상태입니다.

Q. 더 나은 환경을 위해 필요한 변화는?

A.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맞는 상담 및 훈련 계획을 세우는 맞춤형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장애인 직업재활 현장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도 함께 필요합니다.

■ 제품과 지역사회 역할

Q. 보호작업장의 생산 시스템 특징은?

A. 중증 장애인분들이 업무를 분담해 직접 공정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를 통해 발생한 수익 또한 장애인분들을 위한 운영에 사용됩니다.

Q. 장애인 일자리와 보호작업장이 지역사회에서 갖는 의미는?

A. 보호와 훈련, 직업재활을 통해 자립을 준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자리는 단순한 일자리를 넘어 희망과 자립의 시작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의 방향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와 준비 중인 계획은?

A. “이용자분들이 믿고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일터가 되고 싶습니다. 맞춤형 훈련과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반도 만들고 싶습니다. 현재는 환경 문제와 관련해 다회용기 활용 사업도 구상하고 있습니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해당 시설은 중증 장애인들이 실제 작업을 통해 직업 경험과 사회 적응 과정을 이어가는 장애인 직업재활 시설이다.

김 원장은 장애인 직업재활 시설이 단순한 보호 공간이 아니라 자립을 준비하는 현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현장에서는 판로 확보와 운영비, 인력 부족 등 현실적인 어려움도 이어지고 있다. 김 원장은 장애인 일자리가 단순 고용을 넘어 자립과 사회 참여의 출발점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지원 체계 마련과 함께 장애인 직업재활 시설을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 변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인터뷰 기반으로 구성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