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골목상권 최전선에서 손님들을 만나고 있는 자영업자들은 어떤 현실을 체감하고 있을까. 대전 중구 대흥동에서 구도로통닭을 운영하는 정성호 대표를 만나 창업 이야기와 상권의 변화, 소상공인이 바라보는 지역경제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정 대표는 오랫동안 요식업 창업을 꿈꿔왔다. 준비 기간 동안 자금을 모으며 사업 계획을 세웠고, 현재는 약 100평 규모의 매장을 운영하며 홀과 배달 영업을 병행하고 있다.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표의 마인드"

Q. 현재 운영하고 있는 가게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예전부터 요식업을 꿈꿔왔습니다. 창업을 위해 꾸준히 준비했고, 열심히 모은 자금으로 오픈하게 됐습니다.

Q. 사업을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가치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가장 중요한 건 마인드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많지만 사업장의 대표로서 책임감을 갖고 판단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주인의식을 갖고 운영하려고 늘 노력하고 있습니다.

"장사는 결국 사람을 배우는 일"

Q. 가게를 운영하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A. 손님들과 소통하면서 지역 분위기와 상권 특성을 많이 알게 됐습니다. 단순히 음식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는 법을 배우게 됐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저 자신도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 한 번 방문한 손님이 음식과 서비스에 만족한 뒤 100명 규모의 단체 행사를 맡겨주신 적이 있습니다. 이후 매년 같은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벌써 4년째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 손님들을 만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경기 침체 속 더욱 집중하는 자세"

Q. 현재 소상공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소상공인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합니다. 현실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Q. 현재 매장 운영 상황은 어떤가요?

A. 약 100평 규모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직원은 3~4명 정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영업은 초저녁부터 새벽 1시까지 하며, 저녁 7시부터 10시 사이가 가장 바쁜 시간대입니다.

Q. 운영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A. 경기가 좋지 않아 아무리 노력해도 매출이 오르지 않을 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회식 문화가 줄고 소비도 위축되면서 어려움이 컸지만, 그럴수록 서비스와 고객 만족에 더 집중하며 버텨왔습니다.

"지역 행사 늘어나야 상권도 살아난다"

Q. 소상공인을 위해 필요한 제도나 정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지역별 행사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행사가 열리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밖으로 나오고 소비가 발생합니다. 시와 구에서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상징적인 행사를 꾸준히 만들어주면 상권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Q.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A. 소상공인이 살아난다는 것은 결국 경제가 살아난다는 의미입니다. 장사가 잘되면 거래처와 도매업체도 함께 성장하고, 사람들의 발길이 늘어나면 지역 발전으로 이어집니다. 결국 사람들을 거리로 나오게 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흥동을 대표하는 쉼터 같은 공간이 목표"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A. 단순히 식사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손님들이 편하게 찾아와 쉬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고 편하게 머물 수 있는 쉼터 같은 장소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나아가 대흥동 하면 자연스럽게 구도로통닭이 떠오를 수 있도록 더욱 발전하고 싶습니다.

정 대표는 인터뷰를 마치며 지역 상권의 회복이 단순히 개별 점포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경제 전체와 연결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상공인이 살아야 거래처도 살고, 주변 상가도 함께 살아난다"며 "지역경제의 시작은 결국 골목상권에서부터 출발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어려운 시기일수록 자영업자들의 목소리에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손님들이 편하게 찾아와 식사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흥동을 찾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는 공간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오래 사랑받는 가게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 이 기사는 인터뷰를 바탕으로 구성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