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우 변호사 프로필 사진.
사진출처 = 본인제공

[대전시민뉴스 김진한 기자] 대전에서 활동하는 신정우 변호사는 "누군가에게 필요한 역할을 하고 싶었습니다"라는 말로 법조인의 길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충남대학교 철학과에서 시작된 고민은 충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진학으로 이어졌고 현재는 형사를 비롯해 민사, 가사, 행정 분야를 맡고 있다. 본지는 신 변호사를 만나 법조인의 길을 선택한 배경과 업무 철학, 최근 시민들이 자주 겪는 법률 고민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Q. 법조인의 길을 선택하게 된 계기와 현재 맡고 있는 업무를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법률사무소 내일의 신정우 변호사입니다. 충남대학교 철학과에서 학부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철학을 공부하면 자연스럽게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살아갈지 고민하게 됩니다. 선배들은 "직업보다 어떤 삶을 선택할 것인지 먼저 생각해 보라"고 조언하곤 했습니다.

저는 누군가의 고민을 함께 풀어갈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길을 찾았고, 가장 어렵게 느껴졌던 법학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이후 충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했고 현재는 대한변호사협회 형사전문 인증을 받아 활동하고 있습니다. 형사를 비롯해 민사와 가사, 행정 분야까지 다양한 사안을 맡고 있으며 지역 기관 자문도 함께 수행하고 있습니다.

Q. 의뢰인과 처음 마주했을 때 가장 먼저 살펴보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감정보다는 사실관계를 먼저 살펴보려고 합니다.

찾아오는 분들은 대부분 큰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입장에서 설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 판단은 제3자의 시각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객관적인 내용을 함께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저는 "불리한 내용도 숨기지 말고 말씀해 달라"고 자주 말씀드립니다. 그래야 가능한 대응 방향을 함께 검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현실적인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하는 것이 이후 절차를 준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Q. 신뢰를 이어가기 위해 평소 실천하는 부분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지역에서 활동하다 보니 기존에 인연을 맺었던 분들의 소개로 찾아오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맡은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고 진행 과정도 가능한 범위에서 꾸준히 공유하려고 합니다.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오더라도 충분히 설명하고 함께 준비해 왔기 때문에 오히려 "고생했다"며 격려를 받은 적도 있습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를 잃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설명=신정우 변호사 업무모습.
사진출처 = 대전시민뉴스

Q. 최근 시민들의 문의가 많은 분야는 무엇인가요?

최근에는 보이스피싱과 관련한 문의가 가장 많습니다.

수법이 계속 바뀌면서 피해를 입는 경우뿐 아니라 자신도 모르는 사이 범행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대출빙자형, 메신저피싱, 기관 사칭형, 아르바이트를 가장한 범죄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초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의심되는 경우라면 가능한 한 빨리 대응 방향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2020년 실무수습 당시 카이스트 학생이 찾아왔습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미성년자인 동생과 함께 상속 재산을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시에는 경험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함께 방법을 찾아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여러 차례 이야기를 이어간 뒤 어느 날 감사 편지 한 통을 남기고 갔습니다.

모든 일이 잘 마무리됐고 앞으로 동생과 함께 잘 살아가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편지는 지금도 오래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초심을 잊지 않게 만드는 소중한 기억 가운데 하나입니다.

Q. 예상하지 못한 분쟁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혼자 판단하기보다 먼저 현재 상태를 객관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우선입니다.

일상에서는 당연하다고 여겼던 부분이 실제 재판에서는 중요한 쟁점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초기 대응은 이후 절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가능한 한 이른 시점에 대응 방향을 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Q. 앞으로 어떤 법조인으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변호사가 된 지 7년(26년기준), 개업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스스로를 계속 돌아보게 됩니다.

예상하지 못한 일을 마주했을 때 가장 먼저 찾게 되는 법률 조력자로 기억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Q. 마지막으로 독자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대전에서 태어나 지금도 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인들에게는 "저에게 연락하면 좋은 일은 아닐 것"이라며 농담을 하곤 합니다.

그래도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라면 부담 없이 찾아와 편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법률 조력자로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신 변호사는 인터뷰 내내 '누군가에게 필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초심을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 화려한 수식이나 결과보다 사실관계를 차분히 확인하고 가능한 모든 상황을 함께 검토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초기 대응이 중요한 사안일수록 충분한 설명과 객관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또 최근에는 보이스피싱처럼 수법이 다양해지고 대응 시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혼자 판단하기보다 가능한 한 이른 시기에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시민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부담 없이 찾아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법률 조력자로 기억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이 기사는 인터뷰를 바탕으로 구성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