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송고 2026년 6월 26일 10:12
[기사작성 = 대전시민뉴스 김경찬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이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2028년 개통 계획에 대해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허 당선인은 23일 옛 충남도청에 마련된 당선인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수소 트램 도입과 관련해 안정성과 지속가능성, 기술 검증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도시철도는 무엇보다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이 중요하다며, 수소 트램은 기술 검증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허 당선인은 전임 시정에서 약속한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2028년 개통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수소트램을 운행하기 위해서는 3.4t에 이르는 생산시설이 필요하지만, 차량 운행을 위한 기본적인 생산설비 계획이 전무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대전시가 최근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 시기를 203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인수위에 보고했다는 내용과도 맞닿아 있다. 허 당선인은 사업 일정과 기술 방식, 기반시설 계획을 다시 점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대전 교통체계 개편의 핵심 사업으로 꼽혀 왔다. 그러나 추진 과정에서 차량 방식, 총사업비, 공사 일정, 교통 혼잡 대책 등을 둘러싼 논란이 반복돼 왔다. 특히 수소트램 방식은 친환경성과 미래 교통수단이라는 장점이 거론되는 동시에 안정적인 운영 기반과 기술 성숙도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돼 왔다.
허 당선인은 대전 0시 축제에 대해서도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한 축제에 100여억 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지 따져봐야 한다며, 지금까지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매몰 비용을 먼저 파악한 뒤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0시 축제는 개막까지 한 달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허 당선인이 예산 규모와 추진 타당성을 언급한 만큼, 축제의 세부 운영 방식이나 예산 집행 구조에 대한 점검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발언은 민선 9기 대전시정이 전임 시정의 주요 사업을 그대로 승계하기보다 재정 여건과 정책 타당성을 다시 살피겠다는 방향을 보여준다. 특히 트램과 0시 축제는 시민 생활과 도시 브랜드, 예산 운용이 맞물린 대표 사업인 만큼 향후 재검토 결과에 따라 논란이 커질 수 있다.
관건은 사업 재검토가 단순한 전임 시정 지우기로 비치지 않도록 객관적인 자료와 대안으로 뒷받침되느냐다. 도시철도 2호선은 시민 교통 편의와 직결된 장기 과제이고, 축제 역시 지역 상권과 관광 효과가 연결된 사업이다. 민선 9기 대전시가 안전성과 지속가능성, 재정 효율성을 기준으로 어떤 조정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대전시민뉴스 김경찬 기자 · 제보·문의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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