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송고 2026년 3월 7일 11:35
충남·대전 통합 무산의 배경에 국민의힘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다.
기사작성 = 대전시민뉴스 김경찬 기자
대한민국 행정 지형의 거대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메가시티 구상이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리며 정치권의 거센 후폭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의 출범이 공식화된 것과 극명하게 대조를 이루며 중단된 충남·대전 통합 무산 소식은 지역 민심을 크게 동요시키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6일 전남 영광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이번 사태의 원인을 정밀 진단하며, 충남·대전 통합 무산은 전적으로 여권의 정책적 무능과 내부 분열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정 위원은 이날 발언에서 "국민의힘 책임이 200%에 달한다"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정 위원의 분석에 따르면, 충남·대전 통합 무산의 결정적인 계기는 행정 절차를 주도해야 할 여권 내부의 혼선이었다. 당초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들이 먼저 제안하고 추진했던 행정통합 논의가 정작 법안 처리 단계에서 자당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히는 등 자중지란 양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는 지역 발전을 위해 속 시원하게 처리하고 싶었으나, 국민의힘 내부에서 찬반이 오락가락하며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꼬집었다. 이러한 행태는 행정의 신뢰도를 실추시켰을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책임론이 지역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이다.
이와 반대로 민주당은 전남·광주 통합특별법의 국무회의 의결을 이재명 정부의 과감한 결단이 낳은 성과로 규정하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전남·광주가 에너지 전환의 수도로 거듭나는 동안, 충남·대전 통합 무산이라는 성적표를 받아 든 대전과 충남 지역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병도 원내대표 역시 "민주주의 성지인 호남이 국가 균형 발전의 심장이 될 것"이라며 추진력을 과시한 반면, 충남·대전 통합 무산에 대해서는 여권이 결자해지의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결과적으로 지역 발전을 갈망하던 유권자들에게 국민의힘 책임이라는 프레임이 강하게 각인되는 모양새다.
국가 미래 산업의 배치 측면에서도 이번 충남·대전 통합 무산은 뼈아픈 실책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전남·광주가 통합특별시 출범을 계기로 국가 AI 컴퓨팅센터 건립 등 첨단 인프라를 독점적으로 확보해 나가는 사이, 행정통합 논의가 멈춰 선 충남과 대전은 정책적 우선순위에서 밀려날 우려가 제기된다. 정청래 위원은 "먼저 주장했던 사업조차 스스로 걷어찬 국민의힘 책임이 중대하다"며, 행정통합이라는 거대 담론을 정쟁의 도구로 소비한 여권의 행태를 재차 비판했다. 충남·대전 통합 무산이 단순히 행정적 결합의 실패를 넘어 지역 경제 생태계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향후 지방 정치권은 충남·대전 통합 무산에 따른 책임 공방으로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야권은 전남·광주 모델을 성공 사례로 안착시키는 동시에, 충남·대전 통합 무산의 원인 제공자로 여권을 지목하며 대안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부각할 전략이다. 반면 여권 내에서는 이번 국민의힘 책임론을 방어하기 위해 새로운 지역 발전 공약을 내놓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하지만 이미 행정통합의 동력이 상실된 상황에서 성난 민심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충남·대전 통합 무산이 가져온 후폭풍은 다가오는 선거 국면에서도 핵심 쟁점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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