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뉴스 김진한 기자] 대전시가 미래세대의 목소리를 행정에 반영하고 도시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9월 19일 한남대학교 캠퍼스혁신파크에서 열린 기념행사에는 허태정 시장과 만 18~39세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생각이 모이고 대화가 시작되는 하루’를 주제로 기존 공연 관람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필요한 지원책을 제시하는 형태로 꾸려졌다.
개회식에서는 정보무늬(QR코드)를 활용한 공동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휴대전화로 ‘청년특별시 대전’ 선언문에 이름을 올리면 LED에 실시간으로 표시되고 각자의 서명이 하나의 이미지로 완성되는 방식이다. 단순히 무대 위 발표를 지켜보는 데 그치지 않고 구성원이 이름을 남겨 지역의 미래상을 함께 그린다는 취지를 담았다.
이날 제시된 아이디어를 시정에 연결하는 시도도 이뤄졌다. 홍보부스에서 접수된 내용은 인공지능(AI)을 통해 즉시 분류·분석한 뒤 주요 의제로 정리됐다. 수집 자료는 데이터로 축적해 앞으로 관련 시책을 설계하는 기초로 활용할 예정이다. 당일 모인 요구를 일회성 의견으로 끝내지 않고 향후 제도 마련에 참고한다는 구상이다.
세대 간 공감대를 넓히기 위한 순서도 이어졌다. ‘추구미’, ‘갓생’ 등 신조어의 의미를 맞히는 능력고사와 주요 이슈를 초성으로 알아보는 퀴즈가 진행됐다. 일상과 취향을 소재로 한 문답도 더해져 참가자들이 격식에서 벗어나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오후 3시에는 코미디언이자 유튜브 창작자인 조충현이 연단에 올랐다. ‘개그맨에서 크리에이터까지 하고 싶은 일로 살아남는 법’을 주제로 진로를 찾아온 과정과 변화에 적응해 온 이야기를 소개했다. 직업 선택과 도전을 둘러싼 고민을 전하며 참석자들과 생각을 나눴다.
별도 공간 3곳에서는 현재 시행 중인 지원사업 안내와 아이디어 수렴이 이뤄졌다. 방문객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살펴보고 앞으로 보완됐으면 하는 사항을 적어냈다. 개인별 관심 분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활동 범위를 소개하는 내용도 함께 제공됐다.
이 같은 운영은 공연이나 강연을 보는 데 머무르지 않고 당사자가 원하는 변화를 제시할 수 있도록 접점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장에서 모인 다양한 목소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뒤 행정 검토로 이어가는 흐름도 더했다.
한 참석자는 자신의 이름이 스크린에 나타나면서 실제 절차에 동참했다는 실감이 들었다며 이날 전달한 바람이 구체적인 사업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허 시장은 서명과 제안을 출발점으로 삼아 당사자의 도전이 기회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