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뉴스 정혜현 기자] 대전 중구가 사회적 고립가구의 정서적 안정과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동물매개치료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

이번 사업은 1인 가구 증가와 사회적 관계망 약화로 우울감 등을 겪는 주민을 대상으로 마련됐다. 동물과의 교감 및 상호작용을 활용해 심리적 안정을 돕고 일상에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활동 과정에서는 자연스러운 외출을 유도하는 한편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거나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은 대상자가 지역사회와 접점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복지정책과 담당자에 따르면 참여자는 상반기 발굴 과정을 거쳐 선정됐다. 보건복지부 고독·고립 관련 평가표를 활용해 위험도를 확인했으며 6점 이상인 주민을 상담한 뒤 참여 여부를 정했다. 시범 규모는 5명으로 한 사람당 총 8회의 상담이 이뤄진다.

운영은 외부기관 위탁 없이 구가 직접 맡는다. 동물매개치료 관련 자격이 있고 해당 분야 경험을 갖춘 인력을 섭외해 진행하고 있다.

이번 참여자 가운데는 최근 키우던 강아지를 잃어 상실감을 겪고 있거나 현재 반려견이 없는 주민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후자의 경우 상담사의 반려견과 함께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누며 과거 키우면서 느꼈던 부분이나 상실에 따른 어려움 등을 이야기하는 방식이다.

중구는 이와 함께 AI 안부든든서비스, 외출 유도 및 안부확인 지원, 사회적 관계망 형성사업, 청년 고독·고립 예방사업 등 대상자의 특성과 상황에 맞춘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위험가구를 조기에 발굴한 뒤 정서적 돌봄과 사회적 관계 형성을 위한 서비스를 연계하고 있다.

담당자는 정규사업 전환 여부에 대해 현재 참여자들의 진행 상황을 지켜본 뒤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반려동물과의 교감이 고립된 이웃에게 따뜻한 위로와 일상 회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마음의 문을 열고 지역사회와 다시 연결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