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뉴스 김진한 기자] 생계를 위해 익힌 제빵 기술이 자신만의 먹거리를 선보이는 기반이 됐다. 대전 대덕구에서 이든베이커리를 운영하는 김정민 이사는 당일 생산을 원칙으로 매일 제품을 내놓으며 주민들과 만나고 있다.
처음 이 분야를 택한 이유는 현실적이었다. 먹고살기 위해 배울 수 있는 직업 가운데 하나를 선택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직접 개발한 메뉴를 더 많은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고 밝혔다.
첫 가게를 생활권에서 연 뒤 유성구를 거쳐 다시 돌아왔다. 자신이 사는 동네에서부터 새로운 모습을 알리고 싶었다는 이유에서다. 본지는 김 이사를 만나 제빵을 시작한 계기와 가게 운영 과정 및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식빵부터 굽는 아침… 판매분 차례로 완성 Q. 보통 일과는 어떻게 이어지나요?
“처음은 빵의 기본인 식빵을 굽습니다. 충분한 숙성이 필요해 먼저 만들어 줍니다. 이후 그날 판매할 종류를 하나씩 구워가며 향기를 만들고 마칠 때는 다음 날 사용할 재료를 손질하고 정리합니다.”
대표 품목으로는 ‘이든빵’과 ‘크림치즈 베베’를 꼽았다. 자체 방식으로 탄생시킨 만큼 특색을 살리기 위해 세심하게 신경 쓰고 있다는 설명이다.
Q. 만드는 과정에서 꼭 지키려고 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원료와 공정입니다. 신선하지 않거나 좋지 않은 것을 사용하는 제 자신이 싫기도 합니다. 단계가 많아지는 순간 맛이 달라진다고 생각해 기본을 지키려고 합니다.”
▲사진설명=이든베이커리의 ‘이든빵’./사진=이든베이커리
단골과 쌓인 사연… 계속하게 만드는 힘 현장에서 다양한 고객을 만나며 기억에 남는 일화도 생겼다. 아들이 먹고 싶어 구매했지만 아버지가 먼저 다 먹는 바람에 서로 다퉜다는 한 가정의 사연이 특히 인상 깊었다고 한다.
먼 지역에서 찾아오는 방문객도 있다. 그 가운데 한 여성에게 들었던 말은 오랫동안 현업을 지속하는 힘으로 남았다.
Q. 가장 보람을 느꼈던 때는 언제였나요?
“한 여성 손님께서 원래는 먹으면 속이 더부룩해 잘 드시지 않는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우연히 저희 것을 드신 뒤 ‘빵을 먹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말을 들었을 때는 단순한 기쁨을 넘어 벅차오르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이 같은 고객의 반응은 오랜 기간 생업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김 이사는 설명했다.
“행복한 빵집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앞으로는 천연 발효종을 활용하는 방식을 유지하면서 찾아오는 이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다.
Q. 앞으로 어떤 곳으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저희는 추억을 구워내고 있습니다. 최고는 아니라도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언제든 편하게 오셔서 다양한 맛과 행복을 느끼셨으면 합니다. 이든에 오셨다가 나가실 때는 행복한 빵집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생계를 위해 택한 제빵은 김 이사에게 하나의 직업이 됐다. 처음부터 뚜렷한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현장에서 경력을 쌓으며 지금의 가게를 운영하게 됐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현실적인 이유로 배운 기술을 바탕으로 지역에서 생업을 꾸려가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며 이처럼 각자의 직업을 선택하고 일터를 만들어가는 지역 구성원들의 모습을 기록하는 것도 이번 취재의 취지다.
※ 이 기사는 인터뷰 기반으로 구성된 기사입니다.
이제는 아들 정민 이사가 그 마음을 이어받아 새로운 빵을 굽고 있습니다. 특히 크림치즈와 생도너츠는 이든베이커리만의 매력이 느껴지는 맛!
아버지가 구운 세월 위에 아들이 꿈을 굽는 곳. 오래오래 사랑받는 빵집이 되길 응원합니다! ❤️